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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만9000원 티셔츠가 9만원 팔려…‘이런 발망’ 패러디

등록 2015-11-06 16:08수정 2015-11-06 16:39

출시 하루만에 정가 5배 올려 매물로
발에 양파망 쓴 사진 ‘세태 풍자’ 화제
‘노숙 밤샘 줄서기’로 화제를 모았던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과 명품 브랜드 ‘발망’의 한정판 콜라보레이션(협업 생산) 제품들이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되팔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정가의 5배에 달하는 가격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고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를 보면, ‘발망’의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일인 5일부터 6일까지 하루 새 600건 이상의 관련 제품 판매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영리 목적으로 대량의 제품을 구입한 ‘리셀러’가 동일한 아이디로 등록한 것이다. 많은 리셀러들이 비슷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단 하루 만에 ‘시세’가 정리되고 있다.

한정판 제품들 가운데 저렴한 편에 속하는 4만9000원짜리 발망 로고 프린트 티셔츠는 9만원가량, 8만9000원짜리 여성용 터틀넥 스웨터는 10만원 중후반대에 팔겠다는 글이 많았다. 정가 11만9000원인 라이더 팬츠는 5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매물이 올라왔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번 ‘대란’의 주역으로 꼽히는 리셀러들을 ‘암표상’에 빗대 ‘되팔렘’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판매자 본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완료됐다’는 게시물을 달아 적극적으로 판매를 방해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발에 양파망을 뒤집어쓴 사진과 함께 “발망 280㎜ 부츠를 팔겠다”며 재치있게 이번 사태를 비꼰 누리꾼의 글은 하루종일 화제가 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monouhuma)는 “한국이나 외국이나 솔직히 입고 싶어서 산 사람보다 되팔려고 산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알바까지 고용해가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 뒤 실구매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는 되팔이들에게 리셀러라는 그럴듯한 호칭은 과분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이번 사태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도덕적으로는 비난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옹호론도 있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H&M의 전략에는 ‘리셀러들의 되팔이’까지 계산되어 있으며, 이 모든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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