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한겨레 자료사진
국토부 “환경훼손 적고 공사비 상대적으로 적어”…2025년 개항
이용객과 항공편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의 서귀포에 제2공항이 들어선다.
10일 국토교통부는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주 지역은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항공 수요가 급증해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2005년 1135만명이었던 공항 이용객은 2015년 1928만명으로 늘어났으며, 2020년엔 3211만명, 2025년엔 3939만명, 2035년엔 4549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3가지 대안을 검토해왔으며, 이번에 세번째 방안으로 결정했다.
서귀포에 제2공항을 짓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곳 규모의 새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와 서귀포에 2개의 공항을 운영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제2공항의 입지로 검토된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항공영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 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보다 적다. 또 주변 소음지역 거주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공항 후보지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연말에 예비타당성조사와 설계에 착수해 2025년 이전 새로운 공항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