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살과 천이 없는 공기우산 모습. 페이스북 갈무리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간우산, 파란우산, 찢어진 우산…”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길을 가다 갑자기 우산이 뒤집혀 본 경험은 모두 있을 겁니다. 툭하면 찢어지고 뒤집어지는 우산. 비가 그치면 또 어떤가요? 가방에 넣을 수도, 그렇다고 들고 다니기도 부담스러운 짐이 됩니다.
우산의 역사는 매우 오래돼서 우산을 최초로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알지 못합니다. 기원전 1200년 이집트에서도 귀족들이 우산을 썼고, 중국도 기원전 11세기 신분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우산이 사용되었답니다. ‘상징’이 강한 도구라 맑은 날도 비오는 날에도 썼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현대적 개념의 우산은 1750년께 영국의 무역업자 조나스 한웨가 발명했습니다.
우주도 제 집처럼 드나드는 21세기. 26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왜 우산은 같은 모양일까요?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는 13일. 독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우산들을 소개합니다. 어떤 제품은 곧 출시를 앞두고 있고, 어떤 제품은 판매 중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우산은 ‘공기우산(air umbrella)’입니다. 중국 디자이너 추안 왕(Chuan Wang)이 개발한 공기우산은 우산살과 천이 없는 막대기 형태입니다. 이 우산은 지난해 9월 미국의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관련 링크)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펀딩으로 10만달러 이상의 돈이 모였으며, 올해 안에 제품으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 밖으로 접는 우산
두번째 우산은 ‘밖으로 접는 우산’입니다. 지금 우리가 접는 방향과 반대로 우산이 접힙니다. 비오는 날 버스나 택시를 탈 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접었던 경험 있으시죠? 이제는 버스에 몸을 먼저 싣고 우산을 접으면 됩니다.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어워드(Red dot Award)에서 2011년 디자인 컨셉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 뒤집어지지 않는 우산
마지막은 뒤집히지 않는 우산(Cypress Umbrella)입니다. 역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관련 링크)에서 펀딩 중입니다. 우산은 망원경처럼 뒤집히고, 우산살은 기분에 따라 교체할 수 있으며, 우산살이 사람의 눈을 찌르지 않도록 끝이 덮여 있습니다. 기존 우산과 견줘 10배나 더 튼튼할 뿐 아니라 무게도 294.93g에 불과합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우산 살과 천이 없는 공기우산 모습. 페이스북 갈무리
두번째 우산은 ‘밖으로 접는 우산’입니다. 지금 우리가 접는 방향과 반대로 우산이 접힙니다. 비오는 날 버스나 택시를 탈 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접었던 경험 있으시죠? 이제는 버스에 몸을 먼저 싣고 우산을 접으면 됩니다.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어워드(Red dot Award)에서 2011년 디자인 컨셉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 뒤집어지지 않는 우산
마지막은 뒤집히지 않는 우산(Cypress Umbrella)입니다. 역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관련 링크)에서 펀딩 중입니다. 우산은 망원경처럼 뒤집히고, 우산살은 기분에 따라 교체할 수 있으며, 우산살이 사람의 눈을 찌르지 않도록 끝이 덮여 있습니다. 기존 우산과 견줘 10배나 더 튼튼할 뿐 아니라 무게도 294.93g에 불과합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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