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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주공항 25일 오전 9시까지 운항중단 연장

등록 2016-01-24 09:32수정 2016-01-24 14:01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된 24일 오전 제설차량이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최강 한파로 제주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된 24일 오전 제설차량이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강풍·폭설 이착륙 불가능”…24일 출·도착 전편 운항 취소
 “자리를 뜨지 못해 식사도 못 하고 줄을 서고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24일 낮 최강 한파로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중단된 제주공항 대합실 ㅇ항공사 발권 데스크 앞에서 줄서기를 하고 있던 임한솔(51)씨는 항공사의 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동료 7명과 제주에 온 임씨는 이날 새벽 숙소에서 눈길을 뚫고 공항으로 와 오전 6시50분부터 줄서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ㅇ항공사는 줄을 선 승객들에게 대기표를 나눠주지 않아 발이 묶인 승객들이 100여m 줄을 섰다.

일부는 카트 위에 종이상자를 깔고 앉고, 일부 승객은 누워서 대기 중이다. 일부 승객은 지난 23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뒤 이틀째 노숙을 하며 줄을 서기도 했다. 임씨는 “오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내일 다시 줄을 서라고 하니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자리도 못 뜨고 밥도 못 먹고 줄을 서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ㅇ항공사 관계자는 “비행기가 활주로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번호표 나눠주는 게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제주공항의 운송기능이 마비돼 4만여명의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2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23일 오후 5시50분에 내려진 활주로 운영 중단은 25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제주공항에 폭설과 난기류로 24일 예정된 항공편 518여편(출발 231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폭설과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일 결항 사태로 체류객 1만5000여 명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도 제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해 4만여명이 발이 묶였다.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제주도 내 교통 및 숙박대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산발적으로 계속 눈발이 흩날리고 있어 활주로 정상가동이 아직 불확실한 실정이다. 제주공항 뿐 아니라 이날 광주공항 32편, 전남 무안공항 6편 등 광주·전남지역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23일 제주도에 7년 만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많은 승객이 제주공항 항공사 발권데스크 앞에서 줄 서 있다. 2016.1.23  (제주=연합뉴스)
23일 제주도에 7년 만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많은 승객이 제주공항 항공사 발권데스크 앞에서 줄 서 있다. 2016.1.23 (제주=연합뉴스)

한편, 24일 오전 6시 현재 한라산의 지점별 적설량은 윗세오름 119㎝, 진달래밭 110㎝ 등이다. 산간 외 지역은 제주 10.7㎝, 서귀포 7㎝, 고산 3㎝, 성산 14.5㎝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제주 산간에 10∼40㎝,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 2∼7㎝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광주/김성광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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