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8일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가 연 ‘직장부모커뮤니티 송년파티’에 참여한 부모들의 모습. 직장맘의 많은 참여를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아이돌보미가 직장맘의 아이들을 돌봐줬다. 서울특별시직장맘지원센터 제공
본인 스스로 좋은 부모라고 여기는 이들은 10명 중 3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13%는 스스로 좋은 부모가 아니며, 그 이유는 의도하지 않게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할 때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가 이달 9~15일까지 전국의 부모 1000명과 초등학생 4~6학년 자녀 635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 스스로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전체의 31.7%,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13%였다. 또 절반 이상인 55.3%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좋은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4.0%가 ‘원치않게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할 때가 많아서’라고 답했고, ‘자녀와 함께 하거나 집에 있는 시간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20.1%, ‘물질적으로 충분히 제공해주지 못해서라고 답한 이들은 17.1%였다. 하지만 이에 비해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평가는 점수가 후한 편이었다. ‘어머니가 좋은 부모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자녀가 91.9%, 아버지의 경우는 87.7%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자녀 모두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를 좋은 부모의 조건으로 꼽았다. 부모의 46.4%, 자녀의 23.6%가 이같이 답변했다. 두 번째 많이 나온 조건은 부모와 자녀가 차이를 보였다. 부모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모’(9.2%)라고 답한데 비해, 자녀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16.1%)라고 답했다.
전문기관의 부모교육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부모는 많지 않았다. 전체의 23.6%만이 교육에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기관 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80.8%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78.6%가 참여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참여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경우, 참여가 어려운 이유로는 49.5%가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라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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