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쌀농사를 짓는 박흥식씨가 한해 동안 애써 지은 자식 같은 벼 나락을 바라보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쌀생산자협회 주최로 열린 ‘쌀 수입 중단·쌀값 폭락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씨는 추석을 앞두고 쌀값이 폭락할까 걱정이다. 밥쌀 수입 정책을 굽히지 않는 정부에 해마다 비축미 수매를 요구해야 하는 농민들의 올가을도 한가위 보름달처럼 넉넉하지 않고 힘겹기만 하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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