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낮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관계자들이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원들이 21일 낮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수확기 쌀값 안정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쌀 재배면적은 77만9천㏊로
지난해보다 2.5% 줄어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풍년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해 400만t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1일 현재까지 수확된 벼는 50만t 정도로 예상 생산량의 15% 수준이다.
모두 극조생종과 조생종 품종으로 일반벼보다 일찍 모를 심어 9월 이전에 수확한 품종들이다.
현재 폭락한 쌀값은 모두 이 품종들이 형성하고 있다.
19일 현재 양곡 도매시장 쌀가격은 20㎏ 중품 기준으로
경기미는 3만5천500원, 충청미는 3만500원을 형성하고 있다.
열흘전 가격이 경기미 3만7천500원, 충청미가 3만3천500원이었는데
그동안에도 2천~3천원씩 떨어졌다.
전라미는 가격은 3만3천250원에서 2만7천500원선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수확을 기다리는 벼가 더 많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수확철 이후 쌀 350만t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현재의 쌀값은 마지노선을 잃고 더욱 폭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쌀들이 시장에 들어오면 현재의 폭락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쌀값 폭락 우려가 현실화되자
농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쌀값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글 연합뉴스
사진 김경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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