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조계사 대웅전 앞 나무에 아이들의 건강과 수능 고득점,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 심정을 적은 글귀와 학부모의 불공드리는 모습이 아련하다. 수능생들과 그들을 뒷바라지하며 마음 졸이는 학부모의 심정은 오직 수능 고득점이 목표라는 것도 슬프지만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희망을 지켜주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란 사실이 더욱더 슬퍼진다.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경쟁보다는 함께를 느끼며 사는 세상이 올까? 그런 세상을 기대해 본다.
김경호 선임기자jij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