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중국에 도피중이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다 울먹거리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8일 밤 10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검은 모자와 파란 코트를 입은 차은택씨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쪽 수사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감정에 복받쳤는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울음을 참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아프리카픽쳐스는 누구 것인가?
“제 거다. ”
- 중국에서 어디에 있었나? 일본에 다녀왔나? 언제?
“상하이와 칭다오에 있었다. 일주일 전쯤 잠시 다녀왔다.”
-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진심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켜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 최순실씨 도움을 받은 적 있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 안종범 수석 잘 아나?
“그냥 좀 알고 있다.”
-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나?
“네네.”
- 최씨와 무슨 관계인가?
“이번 기회에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방금 질문하신 부분은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
- 우병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던데?
“절대 그런 일 없다.”
- 해외 체류한 이유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갔다가 일이 나서 마음이 복잡해서 혼자 그냥 있었다.”
-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 의혹이 있는데?
“이 모든 부분들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대해선?
“그 부분도 사실대로 검찰에서 말씀하겠다.”
- 우병우 수석을 아나?
(울먹이며) “아니다.”
- 지금 심정은?
“정말 죄송하다. 저 하나 때문에 이렇게 정말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로 깊이 반성하고 있고 검찰 가서 정말 성실하고 진실되게 조사받고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 모든 국민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 대통령 만난 적 있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번 뵈었다.”
- 개인적 만남은?
“전혀 없다.”
- 독대하신 적은?
“정말로 없다.” (울음)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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