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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성년자, 전자담배 시작하면 일반 담배도 피울 가능성 2배

등록 2016-11-14 11:31수정 2016-11-14 11:40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 보고서
“장기사용 시 만성적인 폐 질환과 폐암 위험 높여”
"미성년자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 금지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성년자가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궐련 담배까지 피우게 될 가능성이 최소 2배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이 기구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사무국은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7차 당사국 총회에서 '전자식 니코틴 및 무(無) 니코틴 전달시스템(ENDS/ENNDS) WHO 보고서'를 상정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니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미성년자가 ENDS/ENNDS 사용할 때,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은 최소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장치에서 가열된 용액이 분무 형태로 나올 때 니코틴을 함유하는지에 따라 전자담배를 전자식니코틴시스템(ENDS)과 전자식무니코틴시스템(ENNDS)로 구분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독성이 낮을 가능성은 크지만 오래 사용하면 만성적인 폐쇄성 폐 질환과 폐암의 위험성이 커지고, 심혈관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며 “만일을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는 등의 조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연구결과,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간접 에어로졸은 새로운 공기 오염원으로 볼 수 있고, 여기에는 미세 또는 초미세 입자, 일부 중금속 등 및 니코틴이 포함된다"고도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어 “20살 이하의 전자담배 사용 동향에 대한 2013∼2015년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와 폴란드 내 궐련담배 비흡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각각 6.9%, 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 2.4% 정도로 나타났으며,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은 대체로 궐련 담배도 함께 피우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창곤 선임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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