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졸업 초·중·고 중간감사 결과 발표
고교 2학년 국어과 수행평가 특혜 확인
고교 2학년 국어과 수행평가 특혜 확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시절, 동급생들이 정씨의 성적 특혜에 국민신문고에 민원까지 넣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이 15일 발표한 청담고 등 정유라씨 졸업 초·중·고에 대한 중간감사 결과 발표를 보면, 정씨는 청담고 2학년이던 2013년 1학기 기말고사 국어과 수행평가 태도점수에서 만점을 받았다. 국어과는 당시 정씨의 담임이 맡았던 과목이다.
당시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출석도 하지 않은 정씨에게 만점이 부여되자 학생들이 항의했는데 이에 교사는 “출석을 하지 않아 태도를 평가할 근거가 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한다. 정씨와 같이 청담고를 다녔던 학생들이 올린 민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교사는 이번 교육청 감사에서 “출석을 하지 않아 태도를 평가할 근거가 없다” 같은 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수행평가 태도점수 만점을 준 것은 “체육부에서 정유라를 방치한다는 미안함에 못난 자식 감싸는 엄마 같은 심정으로 만점을 부여했다”고 진술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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