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에 대해 살처분 및 방역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포천/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위기 단계가 ‘경계’ 수위로 높아짐에 따라 일반 국민에게 되도록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삼가는 등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현재 유행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H5N6 AI)는 이달 22일 기준으로 중국에서 16명의 인체감염을 유발한 유형”이라며 “만약에 대비해 일반국민들은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질본은 특히 축산농가 종사자와 그 가족은 개인위생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고 축사를 드나들 때는 전용작업복을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에이아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하면 신속히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에 신고해 줄 것도 부탁했다.
또 부득이 야생조류와 접촉했거나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뒤 열흘 안에 열이나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 또는 1339(24시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권고했다.
질본은 그러나 “현재 유행하고 있는 에이아이는 국내에선 아직 사람간 전파 사례가 없어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그럼에도 지역별로 국가지정음압병상을 지정하고, 지난 11일부터는 에이아이 발생 지역 살처분 현장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하는 등 인체감염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이아이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양주·포천, 충북 청주·음성·진천, 충남 아산, 전북 김제, 전남 무안·해남 등이다. 이창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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