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이 펼쳐지면서 부모는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것처럼 불안하기만 합니다. 게임에 중독이 되지는 않을지, 폭력적인 영상이나 음란물에 노출되지는 않을지 걱정투성이지요.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부모는 일단 의심과 감시의 눈초리로 쳐다봅니다.
지난주 베이비트리에서는 그런 어른들에게 ‘당신이 정말 아이들 세상을 알아?’라고 묻는 듯한 웹툰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생각하는 청개구리’가 매주 금요일마다 올려주는 놀이 웹툰 링가링가의 ‘진짜 아이들의 세계’ 편(http://goo.gl/AFsLRT)인데요. 이 웹툰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게임과 함께 나오는 첫 키워드는 친구라고 합니다. 게임 속 세상에서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고,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여 함께 이루었다는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 게임이 끝난 후에는 “그거 완전 웃겼어”, “그때 네가 그렇게~”와 같이 친구들과 게임 이야기를 하며 유대감도 쌓고요. 무조건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아이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아이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가만히 지켜볼 필요도 있습니다. 색안경을 쓰고 무조건 게임을 금지한다면, 아이가 부모에게 마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겠지요. 진짜 아이들의 세계를 알려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 세계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보는 연습을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놀이 웹툰 링가링가】 진짜 아이들의 세계, 게임 속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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