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학생들 “박근혜 정권이 간택한 총장 거부한다”

등록 2016-12-08 20:51수정 2016-12-09 08:24

청와대가 총장 선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립대학들과 연대
성낙인 총장 “비망록 글씨는 총장 ‘逆任’(역임)이 아니라 ‘選任’(선임) 약자”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이 간택한 성낙인 총장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이 간택한 성낙인 총장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성낙인 총장 거부 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낙인 총장 선출 당시 청와대가 이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언론을 통해 나왔다”며 “박근혜 정권이 간택한 성 총장이 서울대에서 폭정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수빈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학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구성원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는 성 총장은 구성원들 앞에서 해명하고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1일 시작한 총장 불신임 운동을 이어가고, 박근혜 정부가 총장 선출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립대학들과 연대하기로 했다.

이날 <한겨레>는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2014년 6월15일치를 보면, 서울대 이사회가 예정된 19일을 언급하며 ‘서울대 총장 逆任(역임·거슬러 임명함)'이라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가 유족의 동의를 얻어 입수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비망록) 2014년 6월15일에 적힌 메모. ‘서울대총장 逆任(역임·거슬러 임명함)’으로 보이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한겨레>가 유족의 동의를 얻어 입수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비망록) 2014년 6월15일에 적힌 메모. ‘서울대총장 逆任(역임·거슬러 임명함)’으로 보이는 글귀가 적혀 있다.
청와대가 서울대 총장 선출에 관여했거나, 최소한 이사들의 표 성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서울대 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 2순위 후보자였던 성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해 논란을 빚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경북대, 한국방송통신대, 순천대 등 국립대에서 자체적으로 낙점한 총장 후보자들이 아무런 이유를 듣지 못한 채 총장에 임명되지 못하면서 공석 사태가 잇따랐다. 그러나 성 교수는 이사회 선출 한 달 뒤인 2014년 7월18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성낙인 총장은 “단순히 일정을 표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해당 글자는 사전에도 없는 ‘逆任’(역임)이 아니라 ‘選任’(선임)이다. 법학자나 법조인들이 일반적으로 ‘選’(선)자를 그렇게 쓴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대 각 단과대학을 대표하는 교수와 외부인사 3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1차 평가(12명의 예비후보를 5명으로 압축)에서는 내가 압도적인 1위였다. 규정상 1차 평가점수를 배제하고 2, 3차 평가점수만 포함하기 때문에 최종 2순위가 된 것이다. 이사회에 3명의 후보가 올라간 뒤엔 순위 의미가 없어진다. 제로베이스에서 이사들이 자율적으로 무기명 비밀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위가 바뀌어서 내가 총장이 됐다고 하는 건 틀린 말“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박수진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