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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닭무덤 위의 나라 3

등록 2016-12-22 19:00수정 2016-12-22 21:31

2012년 1월18일 경기도에 있는 한 양계장의 닭장에서 닭들이 모이를 먹고 있다.
2012년 1월18일 경기도에 있는 한 양계장의 닭장에서 닭들이 모이를 먹고 있다.
“닭근혜로 부르면 민주주의 안돼지.” 서울 촛불집회 광장에서 나눠주던 한 전단 구호다. 소 타고 왔던 한 여성은 동물 학대한다는 비난받았다. 한국 사회 동물복지 눈높이는 꽤 올라갔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되는 닭과 오리는 식품이기 이전에 생명이다. 남종영 기자다.

-동물단체에선 예전부터 생매장 반대.

“요즘은 이산화탄소 가스로 안락사시키는데 현장에선 안 지켜진다죠. 동물 입장에선 백신 투입 바람직하지만, 정부는 바이러스 변이 등 우려해서 최대한 늦추려 하고.”

-‘바이러스 운반’ 주범이라는 철새는 왜 떼죽음 보인 적 없는지.

“야생에서 살고 면역체계 강하니까 감기 정도로 끝나죠. 공장식 축산농장 닭들은 치명적 폐렴 되는 거고.”

-공장식 축산농장은 병균 옮기는 감옥?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 가는 장거리 비행기 탔다고 생각해봐요. 약한 면역체계에 작은 감기라도 걸리면 모두 몰살하고 말걸요. 공장식 축산농장이 그런 것. 한 마리당 사육면적이 A4 한 장의 3분의 2.”

-동물복지 축산이 근본 해결책인가요?

“닭이 사는 공간 많이 주려면 대규모로 못 키우죠. 근본적으론 고기 적게 먹어야 해결. 철새 통한 에이아이 유입 경로도 모니터링해야겠지만.”

-닭고기 얼마나 먹죠?

“우리나라는 닭의 나라. 2010년대 중반 들어 도계 수가 2000년대 초반보다 2배 가까이 늘었죠. 2013년 기준 한국에서만 한 해 7억9천만마리 도계. 치킨 광고엔 아이돌 등장하고 치킨집 브랜드 많이 생겼죠. 평생직장 개념 해체되고 자영업으로 쏠린 한국 경제의 귀결이 닭의 대량생산.”

-간단한 채식 제안하면.

“비덩주의 강추. 덩어리 고기부터 먹지 말아봐요. 치킨도 그만.”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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