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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맞불집회 6주째 박사모, 어르신들 추위 ‘골머리’

등록 2016-12-27 19:42수정 2016-12-27 21:47

지난 24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의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촛불집회에 맞서 뒤늦게 시작한 ‘맞불 집회’가 6주째 이어지며 주최 쪽이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특히 참가자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한겨울 추위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터넷 카페에는 ‘31일 송구영신 집회 관련, 탄기국 1차 결정사항입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탄기국’은 50여개 보수단체들이 모여 만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줄임말이다. 탄기국은 오는 31일 집회를 지난주 집회보다 2시간 앞당긴 낮 2시에 시작한다고 공지하면서 “야간 집회 종료시간이 너무 늦어 연세 드신 분들의 항의가 심했다(12월31일은 더 추울 것이다)”, “언론사 마감시간이 오후 4시이므로 4시 집회시작은 대언론 관계상 최악의 선택일 수 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지난 24일 집회 당시 서울 평균기온은 영하 2.4도로, 한낮에도 영상 1.1도를 넘지 않았다. 강추위 속에 매주 집회 열기가 부담스러웠던지 탄기국의 한 관계자는 “촛불집회 쪽에 집회를 한 주만 쉬었다 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탄기국은 26일 오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공지글에서 ‘어르신들의 항의가 심했다’는 대목을 삭제하고 최종적으로 “31일 오후 2시 집회시작, 오후 8시 노약자 귀가 후 송구영신 집회”로 공지했다.

어르신들 발언이 너무 긴 것도 주최 쪽을 힘들게 하는 모양새다. 주최 쪽은 5분이 넘어가면 사회자가 1차 제지하고, 7분이 넘어가면 집회 음악을 크게 틀어 연설을 중단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촛불집회 주최 쪽도 초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이라는 장벽에도 부닥쳤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박사모가 수운회관 앞에서 안국역 1번 출구까지 도보이동한 것이 (사실상 행진이라) 불법이라는 의견이 있다. 현재 (불법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경찰과 법원은 박사모가 수운회관 앞 집회를 연 뒤 행진하겠다고 신고한 경로 중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 해당하는 구간은 제한했다. 그러나 당시 수운회관 앞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들은 안국역 1번출구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사실상 행진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해서 곧장 수사에 착수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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