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정책연구원 2500명 실태조사
10명중 3명꼴 “중소기업 취업안해”
주로 고용불안정, 낮은 급여 때문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 확대해야”
10명중 3명꼴 “중소기업 취업안해”
주로 고용불안정, 낮은 급여 때문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 확대해야”
청년의 43%는 2025년에 취업을 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청년 10명중 3명꼴로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을 꼽았다.
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의 만 15살~39살 청년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취업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청년들의 암울한 인식이 그대로 나타났다. 2025년에 취업경쟁이 어떻게 달라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43%는 더 심화될 것으로, 39%는 현재 수준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들은 선호하는 일자리 유형으로, ‘적성에 맞는 회사’(25.6%)보다 ‘안정적인 회사’(31.0%)를 더 많이 꼽았다. 이어 ‘급여가 높은 회사’(18.3%), ‘발전 가능성이 높은 회사’(10.5%), ‘분위기 좋은 회사’(8.8%)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또 청년의 31.1%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고용 불안정’(28.8%)과 ‘낮은 급여 수준’(22.6%),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없기 때문’(15.8%)이라고 답했다.
청년들은 고용위기의 해법으로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 확대(2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청년 창업·창직 지원을 통한 일자리 확대’(26.6%)와 ‘공공부문 채용 확대’(16.9%)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형석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민주화와 중소기업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과 급여를 개선해, 많은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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