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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특검팀, ‘삼족 멸한다’ 폭언”…특검팀 “허위사실”

등록 2017-01-26 15:57수정 2017-01-26 21:00

최씨 쪽 이경재 변호사 “변호인 조력권 침해 및 폭언” 주장
특검팀 “허위사실로 특검팀 신뢰와 검사 명예 훼손” 반박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맨오른쪽)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 앞에서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자신에게 항의하는 한 시민과 입씨름을 하고 있다. 이 시민이 든 손팻말에는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마. “순실이왕국” 꿈 무너져 억울하겠지! 입 열고 공손하게 특검에 임하라!’라고 쓰여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최순실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맨오른쪽)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 앞에서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자신에게 항의하는 한 시민과 입씨름을 하고 있다. 이 시민이 든 손팻말에는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마. “순실이왕국” 꿈 무너져 억울하겠지! 입 열고 공손하게 특검에 임하라!’라고 쓰여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변호인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씨 조사 과정에서 강압수사와 폭언이 있었다고 26일 주장했다. 특검팀은 어떤 강압수사나 인권침해도 없었다며 최씨 쪽 주장을 일축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자신의 사무실에서 최씨가 전날 특검팀에 체포되며 취재진을 향해 밝힌 ‘강압수사’ 주장의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변호사의 말을 요약하면 최씨가 지적하는 특검팀 수사의 부당성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인 조력권을 받을 권리를 침해 당했다고 한다. 특검팀이 지난달 24일 첫 조사 때 변호인을 귀가시킨 뒤 밤 10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2시간20분 동안 최씨를 변호인 없이 추가 조사했다는 것이다. 둘째, 특검팀에서 ‘삼족을 멸하고 가족을 파멸로 만들겠다’, ‘딸과 손자까지 감옥가고 대대손손 죄인으로 살게 하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셋째,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라는 진술을 특검팀이 강요했다고 한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씨가 허위사실로 특검팀의 신뢰와 해당 검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최씨 쪽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특검보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4일 밤 최씨 조사를 마친 뒤 최씨와 변호인 동의를 구해 변호인 입회 없이 부장검사 방에서 통상적인 면담을 했다고 한다. 조사실 밖 복도에 있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를 확인한 결과, 면담 시간은 최씨 쪽 주장과 달리 밤 10시30분부터 11시35분까지 약 1시간5분 동안 이뤄졌다. 이 특검보는 “방문이 열린 상태에서 복도 의자에 여자교도관이 앉아 있었다. 폭언이 있었다면 큰 소리가 났을텐데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삼족을 멸한다’고 말한 사실도 전혀 없고 진술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전날 특검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데 이어, 이날도 오후까지 변호인이 입회하지 않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최씨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체포시한이 27일 오전 9시 끝남에 따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추가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서 나란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현기환(58·구속기소) 전 수석을 불러 조사했다. 현 전 수석은 현재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 비리’에 연루돼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의혹과 관련해 이날 특검팀 출석이 예정됐던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개인적 사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국민소통비서관실은 블랙리스트를 생산한 장소로 의심받는 곳이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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