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중지 안해…최순실도 뇌물 적용 검찰 이첩
뇌물수수 관련 최씨 재산 추징보전 조처 예정
최종 수사결과 3월6일 발표…“공소 유지 중요”
특검 수사기간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이규철 특검보가 마지막 브리핑을 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보고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28일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 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동시에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뇌물수수 부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도 피의자로 같이 입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대통령에 대해 강요 혐의 등의 공범인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곧장 넘길 계획이다. 향후 박 대통령 혐의 적용 및 수사 확대 여부 등은 검찰이 판단하게 된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최씨의 뇌물수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최씨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조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초 출범한 특검팀은 이날을 끝으로 90여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최종 수사결과를 다음달 6일 오후 2시 발표하기로 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공소유지가 남아 있다. 특검이 끝까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 그동안 특검법에 따라 브리핑을 통해 수사과정을 국민들에게 매일 보고함으로써 수사과정의 투명성, 공정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정필 서영지 기자 fermat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