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미성년 자녀 둔 아빠 절반 “근로시간 줄이고 가사·돌봄 더 하고파”

등록 2017-03-09 12:00

여가부,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
가사분담 공평한 가구 13% 그쳐
본인위한 지출도 남성이 더 많아
만 18살 이하 자녀를 둔 아빠들의 절반 이상은 근로시간을 줄이고 가사·돌봄시간을 늘리고 싶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재 가사분담을 부부가 비슷하게 나눠서 하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13%에 그쳤다.

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만 18살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남성의 51.9%가 ‘근로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에 전국 4004가구의 가구원 7399명(여성 3942명, 남성 345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여가부는 2015년 7월 시행된 양성평등기본법 제10조에 따라, 5년주기로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해 첫 조사를 벌였다.

특히 가사·돌봄시간을 늘리고 싶다고 답한 아빠의 32.0%와 19.4%가 돌봄시간과 가사시간을 각각 늘리고 싶다고 답했다. 미성년 자녀를 둔 남성의 가사·돌봄노동 참여 욕구가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가사분담은 대부분 아내가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분담을 부부가 비슷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3.3%에 그쳤고, 62.0%는 ‘아내가 훨씬 더 많이’, 19.2%는 ‘아내가 다소 많이’ 하고 있고 응답했다.

여성은 가정 내에서 본인을 위한 지출, 노후대비, 건강 등 여러 방면에서 남성보다 열악한 점이 많았다. 부부가 있는 가구에서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남성은 월평균 42.56만원인데 견줘 여성은 30.37만원으로 더 적었다. 여성 홑벌이 가구를 제외하면 맞벌이, 남성 홑벌이 등 모든 가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신만을 위한 지출액이 더 컸다. 또 여성의 본인 명의 공적연금 가입 비중은 55.7%로 남성(73.6%)보다 낮았다. 노후생활비 마련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본인의 연금·재산·저축·취업’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남성이 높았고 ‘배우자 혹은 가족·자녀도움’이라고 답한 비중은 여성이 높았다.

평소 건강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성은 5.64점, 남성은 6.13점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자신의 건강상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조사는 10점 척도로, 10점에 가까울수록 평소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여성은 5.53점, 남성 5.72점으로 여성이 더 부정적이었다. 스트레스의 경우, 60살 이상 남성이 가장 덜 느끼고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는데,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살을 빼고 싶지만 다이어트는 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여성(61%)이 남성(41.8%)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로, 여성은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7.4%)를, 남성은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26.7%)을 가장 많이 꼽아 성별 차이를 드러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헌재는 능력 없다” 무시 일관 윤석열 쪽…법조계 “불리한 전략” 1.

“헌재는 능력 없다” 무시 일관 윤석열 쪽…법조계 “불리한 전략”

[단독] 공수처, 윤석열 영장에 ‘확신범’ 지칭…“재범 위험 있다” 2.

[단독] 공수처, 윤석열 영장에 ‘확신범’ 지칭…“재범 위험 있다”

윤석열 ‘운명의 날’…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3.

윤석열 ‘운명의 날’…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경호처 ‘윤석열, 하늘이 보낸 대통령’ 원곡자 “정말 당혹” 4.

경호처 ‘윤석열, 하늘이 보낸 대통령’ 원곡자 “정말 당혹”

최대 개신교 단체, 내란 첫 언급…“헌재, 국민 불안 않게 잘 결정해달라” 5.

최대 개신교 단체, 내란 첫 언급…“헌재, 국민 불안 않게 잘 결정해달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