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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본관 점거 학생들 끌어내고 물 분사

등록 2017-03-12 21:54수정 2017-03-12 21:58

시흥캠퍼스 조성 반대 농성
물리적 출동끝 153일만에 해산
11일 소화 분말을 맞은 서울대 직원들이 소화전을 이용해 학생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서울대 본부점거본부 제공.
11일 소화 분말을 맞은 서울대 직원들이 소화전을 이용해 학생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서울대 본부점거본부 제공.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철회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본관(행정관) 점거 농성이 학교 쪽과 물리적 충돌 끝에 153일 만에 종료됐다.

12일 학교쪽과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11일 오전 7시께부터 학교쪽 직원 400여명이 본관으로 진입해 점거 농성중이던 학생 50여명을 끌어냈다. 이 충돌 과정에서 직원들과 대치를 벌이던 학생들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고, 또다른 학생들도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후 본관 4층에는 12명의 학생들이 남게됐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본관 1층 학사과 문으로 재진입을 시도했다. 학생들은 소화기를 분사하며 진입하려 했고, 직원들은 이에 맞서 소화전을 이용해 진입하는 학생들을 향해 물을 분사했다.

대치 상황은 학생들이 오후 6시께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해산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학교 쪽에 의해 대학본부를 빼앗겼는데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며 “오는 13일과 다음달 4일 학생총회에서 우리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치로 학생 2명 탈진하고, 학생들 일부가 찰과상을 입었으며, 직원들도 몇 명이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10일부터 시흥캠퍼스 설립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다. 학교 쪽은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 등에 대비하려면 시흥신도시에 국제캠퍼스와 산학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생들은 학교가 시흥시 등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하지 않았고, 기업 지원을 받아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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