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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물단체 “청와대 진돗개들 ‘번식견’ 전락 위기”

등록 2017-03-17 16:59수정 2017-03-17 22:08

“혈통보존단체에 가면 ‘프리미엄 번식견’ 될 우려”
“일반가정 입양시켜 반려견으로 살아가도록” 호소
2015년 청와대 ‘퍼스트 도그’ 새롬이와 희망이가 낳은 새끼 5마리. 청와대는 유기견 입양 공약은 지키지 않고, 개를 홍보에 이용했다. 청와대 제공
2015년 청와대 ‘퍼스트 도그’ 새롬이와 희망이가 낳은 새끼 5마리. 청와대는 유기견 입양 공약은 지키지 않고, 개를 홍보에 이용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들을 혈통보존 관련 단체에 분양하기로 결정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 학대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의 반려견’(퍼스트 도그·First dog)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번식견으로 전락할 가능성 때문이다.

케어와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17일 ‘청와대 진돗개들, 반려동물로 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제 와서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하겠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라는 프리미엄을 붙여 지속적인 번식을 시키고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나라에서 진돗개의 혈통보존 방식을 보면 같은 어미개에서 태어난 새끼들조차 체형과 외모로 나눠 보존과 도태로 분리해 상품처럼 이용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 취임 전 유기견 입양 공약을 해놓고 오히려 퇴임 후 9마리의 유기견을 만든 것과 그보다 더 나쁜 번식용 개들로 살아가게 하겠다는 발상은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또 “청와대에 주인 없이 남은 진돗개들이 가정으로 입양돼 반려동물로서 행복하게 산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재고해 달라”며 “지금이라도 박 전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 의무와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이 두고 나온 진돗개 9마리 가운데 일부가 분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16일 청와대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성견 2마리와 새끼 7마리 가운데 일부가 혈통 보존 관련 단체들에 흩어져 분양됐고, 나머지도 분양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수진 석진희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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