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당나귀 3마리가 축사를 벗어나 가로수길 나들이에 나섰다가 20분 만에 붙잡혔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당나귀 3마리가 가로수길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관할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어미와 새끼 2마리 등 당나귀 3마리는 인근 한 식당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는 것으로, 가게 옆 축사에서 지내며 오가는 손님들의 관심을 받는 근방의 ‘유명 동물’이었다. 어미 당나귀와 새끼 1마리는 인근 고등학교 앞에서 부리나케 달려온 주인에게 넘겨졌다. 남은 1마리도 신사역 인근에서 발견돼 신고 20분만에 소동은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파손한 물건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112 신고를 받자마자 바로 출동해 주인에게 당나귀를 인계했다”며 “애완용으로 키워진 탓에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거나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