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개혁 시험대 ‘우병우 특검’ 찬반 갈려

등록 2017-05-02 10:28수정 2017-05-02 10:39

[대선공약 검증] 검찰·국정원 개혁
심·문·안 공통적으로 “찬성” 밝혀
유 “추가 의혹 나오면”…홍 “반대”
박근혜 사면 심상정만 “불가” 즉답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핵심 가운데 구속 기소를 피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검찰이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검찰농단 수사에 소극적인 데다,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이 봐주기 기소를 했기 때문이란 말이 많았다. 우 전 수석 재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 도입이 검찰 개혁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적극적이다. <한겨레>가 주요 대선 후보 5명에게 보낸 ‘우병우 사건 규명 특별검사법 도입’ 관련 질의에 대해, 심 후보는 “우 전 수석 사건은 박근혜 정부 운영과 관련된 총체적 부정부패의 단면을 보여준다. 특검을 통해 검찰의 보강 수사가 제대로 된 것인지 판단하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또 “우 전 수석 밑에서 청와대에 근무했던 검사들이 사직 뒤 검사로 재임용된 것도 ‘우병우 라인 정치검사’가 여전히 검찰을 장악했다는 반증인 만큼 특검이 불가피하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우 전 수석 개인에 대한 특검 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을 위한 ‘우병우-검찰 내부 검은 커넥션’에 대한 특검을 해야한다”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도 “특검을 통해 우병우-검찰 커넥션을 해체하고, 국정농단도 확실히 청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쪽은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전폭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문 후보가 소속된 민주당 의원 45명은 지난 27일 “검찰 수뇌부까지 뻗어있는 ‘우병우 사단’이 우 전 수석 봐주기 수사와 (불구속) 기소를 했다고 보기 충분하다”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 직권남용 등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이와 달리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유보 또는 반대 입장이다. 유 후보는 “검찰이 밝힌 것 외에 추가 의혹이 나오면 특검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 쪽은 “우병우 특검이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 특검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두고도 견해 차를 드러냈다. 심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이 조용해지면 빼내주자는 말로 국민들을 개, 돼지로 보는 발상”이라며 강경한 ‘불가’ 입장을 밝힌 반면, 문재인·안철수·유승민 후보는 “기소 단계에서 사면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홍 후보는 “사면은 유죄가 돼야 하는 것인데, 무죄 같으면 사면할 필요가 없다”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인권위 ‘윤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야 “인권위 사망한 날” 1.

인권위 ‘윤 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 의결…야 “인권위 사망한 날”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2.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비싸지만 효과 좋대서”…비급여 독감 치료주사 급증 3.

“비싸지만 효과 좋대서”…비급여 독감 치료주사 급증

필살기가 발등 찍고, ‘집안싸움’ 점입가경…원전 수출의 결말 4.

필살기가 발등 찍고, ‘집안싸움’ 점입가경…원전 수출의 결말

연세대서 일부 학생 ‘윤석열 옹호’ 시국선언…“부끄러워” 5.

연세대서 일부 학생 ‘윤석열 옹호’ 시국선언…“부끄러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