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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비정규직·해고 노동자 쉼터 ‘꿀잠’ 문 열었다

등록 2017-08-19 18:05수정 2017-08-19 18:49

비정규직·해고 노동자 쉼터 ‘꿀잠’ 19일 개관식
“꿀잠은 우직한 사람들이 만든 사랑과 연대의 기적”
노동자에 무료로 숙박·식사 제공, 법률·건강상담도
비정규직 노동자 쉼터 '꿀잠' 착공식이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51길 7-13에서 열려 조현철 이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비정규직 노동자 쉼터 '꿀잠' 착공식이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51길 7-13에서 열려 조현철 이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이 문을 열었다. 건물 리모델링에 착수한 지 100일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첫 손님을 맞았다.

꿀잠은 19일 오후 개관식을 열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이 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한 꿀잠 1층에서 개관식 본행사가 열렸다. 개관식에는 비정규직 노동자·해고노동자 100여명을 비롯해 ‘두 어른’ 전시회를 열어 꿀잠 건립비를 보탠 백기완 선생, 김세균 서울대 명예 교수, 양길승 녹색병원 전 원장 등 300여명에 가까운 시민이 모였다.

꿀잠의 조현철 이사장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연대의 마음이 모여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고, 건물을 꿀잠으로 꾸미는 데도 연대의 손길이 몰려왔다. 이 모든 여정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꿀잠의 주인공”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삼표동양시멘트 윤광채씨, 하이디스 최지은씨 등 비정규직·해고노동자 8명이 첫 손님으로 꿀잠을 찾았다.

꿀잠은 ‘시민들의 모금과 재능 연대를 통해 세워진 국내 첫 비정규노동자 쉼터’다. ‘장기투쟁으로 지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가 마음 편하게 쉬고 활동할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2015년 8월 처음 제안됐다. 2천여명의 시민이 모금에 참여해 7억 6천여만원을 후원했다. 올해 4월 공사에 착수한 뒤, 매일 평균 10여명의 시민이 손을 보태는 등 연인원 1000명의 시민이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설립이 제안된 지 25개월, 공사를 시작한 지 100일 만에 꿀잠이 완공됐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노동자들은 사전 예약만 하면 꿀잠에서 무료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신청자에 한해 법률상담과 건강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교실, 법률교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꿀잠은 인건비·관리비 등 꿀잠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후원을 받고 있다. 꿀잠쪽 설명에 따르면, 매달 550명의 후원회원이 납부하는 600여만원으로 대출이자와 식사비, 운영비, 활동비 등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꿀잠은 “월 이용객 200명을 기준으로 쉼터 운영, 사업 업무를 고려했을 때 최소 3명의 상근자가 필요하지만 재정여건 때문에 2명의 상근자만 뒀다. 매달 250여만원 적자가 예상돼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후원문의 02)856-0611.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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