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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학점제’…내년부터 시범운영

등록 2017-11-27 22:26수정 2017-11-27 23:00

교육부, 2022년 전면도입 방침…학생이 진로 성적 따라 수업 선택
토론·실습 중심 참여형 수업하기로…교원 단체 “점진 추진” 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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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자신의 희망과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찾아 수강하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시범학교 100곳을 지정해 이 제도를 먼저 적용한 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22년부터 실제 학교 현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1차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수업을 들어 학점을 받고,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예컨대 고교생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필수과목(공통과목)만 이수하면, 나머지 과목은 학교에 개설된 수업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의 ‘학점제형 학사제도 운영 최종 모델’을 보면, 학생들은 2022년부터 인터넷으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한 뒤, 토론·실습 중심의 학생참여형 수업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학년을 넘나들며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도 들을 수 있다. 학기가 종료되면 교사들이 학생에 대한 평가를 한다. 일정 수준을 넘은 학생은 학점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경험이 있는 선도학교 40곳과 시범학교 격인 정책연구학교 60곳(일반계고·직업계고 각 30곳) 등 100곳을 지정해 내년 신입생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4년 뒤인 2022년 고교학점제를 모든 학교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고교학점제 운영 방안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고교생들의 ‘과목 선택권’이다. 교육부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수능 교과와 관계없이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과목을 최대한 개설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스스로 정한 진로와 흥미에 따라 교육받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에 간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정규 교과 밖 다양한 과목 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 입학을 지상 과제로 삼아 국·영·수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줄세워온 현행 고교 교육 체계를 뜯어고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입을 목표로 경쟁에 매달리는 왜곡된 현상을 고치려면, 실제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의 교육 방식부터 ‘대수술’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가 2022년 전면 도입되면 공교육 체제 전반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교 교육과정이 대입에 필요한 특정 과목을 주입식으로 교육했다면, 고교학점제는 학생 스스로 선택한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는 게 대학 입학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교학점제와 함께 일반고 중심 고교입시 개편(중등), 대입 제도 단순화(대학) 대책을 시행해 우리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손질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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