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 사업가들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13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13일 오전 10시 원 의원을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시의 사업가 여러 명에게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원 의원의 평택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책임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원 의원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지난 9월부터 원 의원의 전직 보좌관 권아무개(55)씨에게 수천만원을 준 혐의로 평택 지역 레저업체 대표인 한아무개(47)씨를 수사해왔다. 검찰은 한씨가 권씨에게 주택사업 관련 인허가와 관련해 원 의원 쪽에 청탁할 목적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는 지난달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원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국민과 지역구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