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 연임으로 2020년 2월까지 임기 늘어
중앙대 교수협의회 “법인이 일방 추진…인정할 수 없어”
김창수 총장. 중앙대 제공
중앙대학교(이사장 박용현)가 김창수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발표한지 단 이틀 만이다.
중앙대학교는 13일 낮 보도자료를 내어 “오늘 개최된 이사회에서 김창수 총장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중앙대 기획관리본부장, 경영경제계열 부총장, 행정부총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제15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임기는 다음해 2월까지다. 중앙대학교 쪽은 “연임이 결정되면서 김 총장이 2020년 2월 말까지 총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발표한 김창수 총장 불신임 찬반 투표 결과에서는 투표자 495명 가운데 380명(76.8%)이 불신임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협은 이를 근거로 “법인의 일방적인 총장 지명이 아닌,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민주적 총장선출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 방효원 회장은 “김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발표한 상황에서 법인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연임 결정은 인정할 수 없다”며 “교수협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