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을 마친 한 대학생이 학사모를 쓴 채 학교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교육부는 2일 대학 졸업 뒤 중소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먼저 주는 ‘희망사다리 장학금’(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2018년 희망사다리장학금 기본계획’을 보면, 올해 희망사다리 장학금 예산은 모두 286억원이 책정돼 대학생 4200여명에게 지원된다.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졸업 뒤 중소·중견기업에 다니려 하거나, 소규모 기업을 창업하려는 학생들에게 ‘일정 기간 이상 근무’ 조건을 걸고 대학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2013년에 시작돼 올해는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지원금 200만원 등 최대 4학기 2천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규모는 중소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하는 취업지원형 3900명, 일정 기간 이상 창업을 유지하기로 약속하는 창업지원형이 300명이다. 지원 대상은 전문대 2학년생 또는 4년제 3학년생 이상이며, 직전 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70점 이상이면 된다.
애초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졸업 뒤, 반드시 중소·중견 기업에 취직하거나 창업해 ‘장학금 수령학기×6개월’에 해당하는 기간 만큼 일하도록 했는데, 올해부터는 이 기간을 6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다만 의무 기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장학금이 환수된다.
희망사다리 장학금은 오는 20일까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kosaf.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하면 된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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