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드루킹’ 김아무개(48)씨의 네이버 댓글 추천 수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23시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5일 오전 9시 10분께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어제오늘 긴 시간에 걸쳐서 충분히 소명하고 설명했다”며 “자유한국당도 이제는 국민들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김씨가 부탁한 사람들의 인사청탁을 했는지’, ‘전 보좌관인 한아무개씨가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청탁이 아니었다”, “(한씨가 500만원을 받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드루킹 김씨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써서 네이버 뉴스의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이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하거나 지시하지는 않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도아무개 변호사를 김 의원이 청와대에 추천한 경위도 확인했다.
조사를 마친 김 의원은 다음 달 13일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비해 경남으로 가 경남도지사 선거유세를 대비할 예정이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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