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울대 학우들이 6.15 선언을 기리며 대학 교정에 건립한 기념탑.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제공.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6·15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아 김일성종합대학쪽에 대학간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등의 단위로 꾸려진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5일 낮 서울대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단 이후 최초로 이루어질 대학 간 교류를 통해 남측 서울대학교와 북측 김일성종합대학 방문 등의 프로그램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며 김일성종합대학쪽에 직접 보낼 공개 서한을 공개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회에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이들은 학교간 교류를 위한 실무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실무회담 시기는 6월에서 8월 중 어느 때라도 상관없으며, 평양에서 진행할 것을 희망한다”며 “회담 자리에서 민족의 정을 나누고, 교류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해당 서한을 오늘 김일성대 학생위원회에 이메일로 보냈고, 수신 여부를 확인한 결과 김일성대 측에서 이메일을 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7일 대학간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대 총학생회 등 학생회 단위와 서울대 6?15연석회의가 함께 결성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신청을 제출했고, 이달 8일 통일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위원회는 “통일부 승인으로 북쪽에 직접 대학간 학생 교류를 직접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개 서한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판문점 선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등은 한반도와 세계를 평화의 환호성으로 메운 획기적인 사건이었다”며 “남북관계의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김일성종합대학쪽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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