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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남 ㅅ여고 두 자녀 ‘같은 오답’ 수 차례 적어냈다

등록 2018-08-24 19:01수정 2018-08-26 10:55

서울시교육청 특별조사 통해 드러나
문제 유출 관련성, 다음주 발표 예정
서울시 교육청.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 교육청.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강남 ㅅ고교 교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두 자녀한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교사의 두 자녀가 ‘같은 오답’을 적어낸 사실이 교육청 특별조사에서 드러났다. 다만 의혹으로 제기됐던 사안들이 시험문제 유출과 직접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이 24일 국회에 보고한 ‘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특별장학 결과’를 보면, ㅅ고교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한 5가지 쟁점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시험이 끝난 뒤 특정 문제의 정답이 정정됐는데, 두 자녀가 나란히 ‘같은 오답’을 써낸 사실이 확인됐다. 시 교육청 쪽은 “정답을 고치는 과정에서 (오답으로 드러난) 이전 정답을 적어낸 일이 몇차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직부장 교사가 시험 관리를 총괄하는 결재선에 있었던 것과 두 자녀의 2학년 1학기 성적이 급상승해 문·이과에서 각각 전교 1등을 차지한 사실도 확인됐다. 두 자녀는 1학년1학기 이후 세학기에 각각 59등→5등→1등, 121등→5등→1등을 성적이 올랐다. 다만 ‘교무부장 자녀여서 수행평가 점수가 높았다’는 의혹은, 다른 학생들 대부분도 만점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를 받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이들 자녀가 최근 교과 우수상과 학업성적 최우수상을 함께 받은 적이 있는데, 이는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어긴 것으로 ‘중복수상’을 시정사항으로 지적됐다. 또 교사가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 자체가 부당하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금지된 것이 아닌 만큼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앞으로 교사의 고교 배치 과정에서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적용할 것”이라며 “특별장학과 별개로 진행된 시 교육청 감사 결과를 다음주께 공개하고 필요한 경우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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