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 기상청이 예상한 태풍 짜미의 이동 경로.
제24호 태풍 ‘짜미’가 오는 30일 일본 본토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4시 현재 기상청 발표를 보면, 짜미는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거쳐 일본 본토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짜미는 지난 21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현재 최대 풍속은 초속 43m이며 중심 기압은 950헥토파스칼이다.
짜미는 이동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북상하다 30일 오후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 도달한 뒤 일본에 상륙해 본토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월1일 삿포로 방향으로 올라가며 열도 전체를 통과한 뒤, 10월2일 러시아 사할린 동쪽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짜미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제주 앞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지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 짜미가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 누리집.
일본은 올해 연이어 태풍이 본토를 관통하면서 큰 피해를 당했다. 지난 8월에는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가 있었고, 이달 초에는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오사카 인근 간사이공항이 폐쇄돼 최소 5000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세 차례 연이은 태풍에 이어 짜미까지 본토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열도는 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지방과 아마미 지방에 29~30일 하루에 200~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서부, 북부 지방의 광범위한 범위에서 토사 붕괴와 하천 범람, 침수, 정전,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지은 김민제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