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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장 유치원 학부모들 ‘교육비 납부 거부’

등록 2018-11-29 18:35수정 2018-11-29 18:54

투명화 답변 없자 학부모 50여명 참여
경기교육청, ‘불법 매매’ 수사 의뢰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서 있는 이)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서 있는 이)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및 소관 공공·유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비대위원장이 이사장인 ㄹ유치원 학부모들이 교육비 납부 거부를 결의했다. 설립자의 일방적인 운영 방식에 학부모들이 ‘교육비 납부 거부’로 맞선 것이다.

이 유치원 학부모들은 지난 26일 이 비대위원장에게 서한문을 보냈다. 이 서한문은 “이사장님은 유치원이 사유재산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사설학원에 보낸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국가지원금은 물론이고 유치원에 낸 학부모의 교육비도 아이들을 위해서 쓰도록 낸 것이지 이사장님의 쌈짓돈으로 쓰라고 내지 않았다”며 “우리 학부모들은 정말로 유치원을 믿고 안심하며 아이를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현행법에 바탕해 △현장체험학습비와 교재, 교구비를 수익자 부담금으로 분리해 납부할 것 △유치원의 예·결산서를 운영위원회에 보고함과 동시에 누리집을 통해 전체 학부모에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유치원 쪽이 답변이 없자, 실제 ‘교육비 납부 거부’가 벌어졌다. 이 유치원의 학부모 중 130여명이 ‘교육비 거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90여명이 찬성했다. 교육비 1, 2차 인출일이 지난 20일과 26일이었는데, 학부모 50여명이 실제 납부 거부에 참여했다.

ㄹ유치원 학부모들이 이덕선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서한문의 일부 내용이다. ㄹ유치원 학부모 제공.
ㄹ유치원 학부모들이 이덕선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서한문의 일부 내용이다. ㄹ유치원 학부모 제공.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 비대위원장을 지난 28일 사법 당국에 수사의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사립학교법상 사립유치원은 매도하거나 담보에 제공할 수 없는데, 일부 사립유치원을 불법매매했다는 공익제보가 있어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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