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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반고와 동시 선발에도…지원자 몰린 외고·특목고

등록 2018-12-14 09:07수정 2018-12-14 16:39

서울, 외고 경쟁률 ‘1.8대1’ 기록 등
특목고 몰리고 미달 자사고도 줄어
부산·세종 등도 특목고 경쟁률 올라

탈락해도 2지망 일반고 가능해
‘고교 서열화 탈피’ 정책 효과 미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입장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등이 길게 줄을 서 북적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입장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등이 길게 줄을 서 북적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정부가 2019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신입생을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뽑도록 했는데도 서울, 부산 등에서 특목고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등의 단계적 폐지를 위해 일반고와 동시에 전형을 실시하도록 한 정부 정책이 시행 첫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의 ‘2019학년도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원서접수 현황’을 보면, 외국어고의 일반전형(1120명 모집)은 경쟁률이 1.8 대 1로 지난해 1.5 대 1에 견줘 지원자가 오히려 20%가량 늘었다. 서울에 한곳뿐인 국제고(서울국제고)도 105명을 뽑는 전형에 346명이 지원해 3.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2.8 대 1이었다.

부산 지역 상황도 비슷했다. 12일 접수가 끝난 부산의 3개 특목고인 부산국제고·부산외국어고·부일외국어고의 전체 일반전형 경쟁률은 1.6 대 1이다. 488명 모집에 776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는 1.4 대 1이었다. 부산외고의 경쟁률이 약간 하락했지만 부산국제고와 부일외국어고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세종국제고는 2019학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2.7 대 1로 지난해 2.6 대 1에 견줘 약간 올랐다.

경남의 외고 2곳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해외고는 지난해와 같은 1.5 대 1을 기록했고 경남외고는 1.2 대 1로 지난해 1.4 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인천·대구·경북·대전·충남·울산의 외고와 국제고도 대부분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경북 구미시의 경북외국어고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1.1 대 1로, 지난해 1.6 대 1에 견줘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구미는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라 외국어고 후기모집에서 탈락하면 정원 미달 일반고에 가거나 멀리 떨어진 포항의 일반고에 갈 수밖에 없다. 지원자 입장에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사고는 서울을 빼고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 21개 자사고는 일반전형에 8073명(정원 623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3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29 대 1과 거의 차이가 없다. 지원자가 미달한 자사고도 지난해 7곳에서 올해는 5곳으로 줄었다.

부산의 유일한 자사고인 해운대고는 2년 연속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일반전형 192명 모집에 176명이 지원해 0.9 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일반전형 192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해 0.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일반고(후기고)보다 먼저 신입생을 뽑았던 외고·국제고·자사고(전기고)는 우수 학생을 대거 확보한 뒤 일부가 입시 명문고로 변질해 고교서열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가 특목고와 자사고의 선발 시기를 후기고로 옮기면서 이들이 입시 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외고와 국제고의 경쟁률이 되레 상승한 곳이 나왔고 나머지도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특목고 지원자들이 탈락해도 2지망 등의 방법으로 일반고에 진학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지원자들이 외고와 자사고를 지원해도 눈에 띄는 불이익이 없는데다 교육부의 수능 중심 정시전형 확대 방침도 외고나 자사고에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대구·대전·인천·울산/김광수 김일우 송인걸 이정하 신동명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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