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당시 박영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오른쪽)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희연 교육감과 간담회를 열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회원 일부가 새로운 단체를 꾸려 주목된다.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이하 한사협)는 20일 ‘유아들을 위한 교육에만 전념하겠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운 단체 출범 소식을 알렸다. 이 단체에는 전국 8개 지역에 있는 유치원들이 모였으며, 지난달 3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화를 한 뒤 한유총 소속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박영란 한유총 서울지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사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사협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사립유치원의 명예가 실추되고 매도되는 상황에서 온 국민이 바라는 교육 중심의 유아교육을 실시하고자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교육 당국과는 대립 관계를 청산하겠다”며 “유아가 행복한 사립유치원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지원하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교육 당국과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립유치원 사태는 한사협의 출범으로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국민의 여론은 한사협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파행됐다. 자유한국당은 교육부가 지난 16일 입법예고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발표 등을 문제 삼았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소위에서 “교육부가 시행령 개정을 예고한 것은 국회 입법권을 농단한 것이다. 간사 간 합의를 깬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유치원 관련 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따라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선아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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