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길래…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s4FqfBCX_c0
23일 오전 10시30분 사법농단 사태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운명을 가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립니다. 사법연수원 25년 후배인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의 판단에 따라 23일 밤, 늦어도 24일 새벽 사상 첫 전직 대법원장 구속 여부가 판가름납니다. 과연 그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런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을까요.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최소 41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게 이 정도고요. 구속영장엔 몇가지가 더 포함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41개 혐의부터 빠르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크게 나누면 4가지입니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저지른 일이 6가지, 법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저지른 일이 11가지, 법원 안팎의 비판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저지른 일 13가지, 법원 조직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저지른 일 7가지, 본인이 격려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현금성 경비가 부족하게 되자 쌈짓돈 마련을 위해 저지른 일이 4가지입니다. 총 41개죠.
범죄혐의는 40개가 넘지만, 적용된 핵심 죄명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입니다. 공무원이 본인의 직무 권한을 남용해 다른 사람에게 할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할 경우 적용됩니다. 대법원장의 직무상 권한을 활용해 일을 시킨 게 아니라면 직권남용죄 성립이 어렵습니다. 최근 법원은 이런 논리로 직권남용죄 무죄 판결을 잇따라 내놓고 있죠.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이미 구속됐기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합니다. 법원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할까요?
자세한 혐의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s4FqfBCX_c0
내레이션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취재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연출 위준영 피디 marco0428@hani.co.kr
첫째, 상고법원 도입과 법원 위상 강화를 위해 저지른 일
둘째, 법원 안팎의 비판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저지른 일
셋째, 법원 조직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저지른 일
넷째, 쌈짓돈 마련하려고 저지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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