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무혐의 처분을 받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29)과 조상우(25)가 그라운드에 복귀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오세영 부장검사)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정을 내리고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둘의 케이비오리그 복귀 여부와 시점을 결정한다. 케이비오는 두 선수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5월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케이비오 관계자는 “키움 구단으로부터 정식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두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선수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사라진다고 해도, 완전히 면죄부를 받을 지는 미지수다. 문제가 불거진 장소가 선수단 숙소였던 데다 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한 점에 대해선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케이비오가 이들에 대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릴 때도 ‘품위 손상’이 징계의 이유 중 하나였다. 다만 두 선수가 5개월 가량 케이비오리그에서 뛰지 못한 기간을 ‘출전정지 기간’으로 소급 적용한다면 둘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은 앞당겨질 수 있다.
키움 구단은 각각 팀의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두 선수가 복귀하면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구단 이미지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케이비오의 결정에 따라 구단 활동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스프링캠프 합류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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