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경찰 유착 등으로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먀약이 유통됐다는 의혹이 거듭 불거지자 경찰이 강력 단속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25일부터 5월24일까지 3개월 동안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을 운영해 마약 범죄 카르텔을 해체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경찰은 3개월 동안 전국 마약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 여성청소년, 사이버, 외사수사 등 수사관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국외 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업소에서 마약류 유통 및 투약, 마약류 의료품인 프로포폴, 졸피뎀 등 불법사용,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판매,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등이다. 경찰은 다음달 1일부터 개인정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스마트 국민제보 앱’ 신고 메뉴를 만들어 마약 범죄에 관련된 제보와 신고도 받을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경찰관과 유흥업소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감찰·생활안전·형사 등 관련 부서와 협업해 전국적인 기획 감찰도 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번에 대책을 통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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