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에서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승리는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 강남 클럽에서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하려 한 의혹이 제기된 그룹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승리는 27일 저녁 9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해 “심려를 끼쳐드리고 많은 분들을 화나고 심란하게 해 죄송하다”며 “하루 빨리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조사에 임하겠으며, (마약 검출을 위한) 모발 검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준비해온 입장을 말한 뒤, 취재진의 추가 질문은 받지 않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26일 <에스비에스>(SBS) 연예매체 ‘funE’는 26일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 : ‘버닝썬’ 대표 자택 압수수색…승리 성 접대 의혹도 내사 착수) 이 매체는 그 근거로 승리가 2015년 말 또 다른 가수, 당시 설립을 준비하고 있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아무개 대표, 직원 김아무개씨 등과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 이후 경찰은 곧장 승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경찰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곧장 입장문을 내고 “승리가 미비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준희 오연서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