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인 15일, 초·중·고를 다니며 고마웠던 선생님을 갑자기 찾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럴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스승 찾기 서비스’다. 시도교육청별로 서비스 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교사와 제자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니 이용해보면 어떨까.
지난해 스승 찾기 서비스 이용률이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을, 국회 교육위)이 15일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지난 2014년~2018년 스승 찾기 이용 건수 및 공개 교원 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년 스승 찾기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가 84만149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73만6022건)보다 10만5474건이나 늘어난 수치이며, 전체 서비스 이용률은 매해 느는 추세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률에서는 지역적 격차가 뚜렷했다. 시도교육청별로 서비스 제공에 편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26만6370건이 이용됐고, 다음은 충북(15만4097건), 전북(14만79건), 인천(12만2976건) 순이었다. 이러한 지역들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교원에 한해 간단한 검색으로 스승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 경기, 광주교육청은 이용률이 낮았다. 특히 서울과 경기 교육청은 이용 건수가 매해 급감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2014년 이용 건수가 6113건이었으나 2018년 3231건으로 5년 만에 절반가량 줄었다. 경기 역시 2016년도 3872건에서 2018년 2307건으로 줄었다. 이용률이 저조한 이들 교육청들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교육청에 전화로 신청을 신청하면 교원에게 학생 연락처가 제공되고 2~3일 정도 이후 회신받는 시스템이다. 대구, 울산, 강원, 전북, 경북교육청은 스승 찾기 이용에 대한 통계조차 아예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
박용진 의원은 이에 대해 “스승 찾기 서비스는 졸업한 학생들이 스승에게 연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이지만, 각 시도교육청별로 서비스가 중구난방“이라며 “교원의 개인정보는 보호하면서, 학생이 스승을 찾고 싶다면 교사가 현재 어느 학교에 근무하는지나 퇴직 유무만이라도 검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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