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패스트푸드점 직원으로,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매장 매니저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4시27분께 서울 강남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로 매장 직원 ㄱ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근무 시간이 아니었던 ㄱ씨는 오토바이를 탄 채 매장 안으로 돌진했고 카운터를 넘어들어가 여성 매니저 ㄴ씨에게 흉기로 위협을 가했다. 직원들과 시민들이 합세해 ㄱ씨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평소 매니저 ㄴ씨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의 흉기를 뺏는 과정에서 일부 경미한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지만, 병원에 갈 정도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며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