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들이 지난 4월 26일 새벽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장도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연장을 뺏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국회 곳곳을 점거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경찰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국회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된 국회의원 20명에게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의안과 앞 충돌 상황과 관련해 추가로 영상분석이 완료돼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 자유한국당 의원 8명, 정의당 의원 1명 등 20명에 대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7일과 지난 9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여상규·엄용수·정갑윤·이양수 의원 등 4명에게도 3차로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지난 9일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의원 김정재, 박성중, 백승주, 이만희, 이종배, 김규환, 민경욱, 이은재, 송언석 의원 등 9명에게도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의원 중 자유한국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5명은 모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태다. 지난 16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지난 17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3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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