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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핵심 요직에 ‘윤석열 동기’ 포진…청와대, ‘협력과 견제’ 포석

등록 2019-07-26 18:55수정 2019-07-26 20:29

검찰 고위간부 39명 인사 분석
서울중앙지검장에 배성범·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성윤
총장 바로 아래 대검찰청 차장에도 ‘동기’ 강남일 배치
총장 보좌할 대검 부장 자리엔 ‘윤석열 사단’ 대거 발탁 윤 총장 측근 윤대진, ‘지근거리’ 수원지검장으로 대접
‘강원랜드’ 권성동 기소한 양부남 고검장 승진도 눈길
31일자로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핵심요직에 기용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기들. 왼쪽부터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강남일 대검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 연합뉴스
31일자로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핵심요직에 기용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기들. 왼쪽부터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강남일 대검 차장,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핵심 요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23기)들이 대거 기용됐다. 향후 검찰을 ‘윤석열 동기’ 기수들의 견제와 협력으로 운영하려는 청와대의 구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핵심 보직인 반부패부장과 공안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26~27기 검사들에게 맡겼다. 여전히 진행형인 ‘적폐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전체는 청와대가 아우르되 대검은 윤 총장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법무부는 26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간부 39명의 인사를 3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고등검사장 4명과 검사장 14명이 승진했고, 21명은 전보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주요 기업 수사와 정치인 수사를 다수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은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맡는다. 배 지검장은 윤 총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로, 업무 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역시 윤 총장의 동기인 이성윤 대검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때 문재인 민정수석 밑에서 청와대 특별감반장을 지냈다.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도 23기인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국회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맡고 있어 주목도가 높아진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송삼현(23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조남관(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오인서(23기)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에는 조상철(23기) 대전지검장이 부임한다.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25~27기 검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대검의 핵심 보직인 반부패부장과 공안부장에 서울중앙지검 한동훈(27기) 3차장과 박찬호(26기) 2차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고, 이두봉(25기) 1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맡는다. 이들은 지난 1~2년 동안 국정농단 특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과 함께 ‘적폐수사’를 주도했다.

노정연(25기)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임명돼 역대 세번째 여성 검사장이 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수사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기소한 양부남(22기) 의정부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김오수(20기) 법무부 차관은 유임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업무를 계속 담당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 이원석(27기) 서울고검 검사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다.

서울중앙지검장 물망에 올랐던 윤대진(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윤 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윤대진 청문회’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서울중앙지검장 다음으로 비중 있고 선호도가 높은 수원지검장으로 발령이 났다. 검찰 내 마지막 ‘우병우 사단’으로 꼽히는 노승권(21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돼 사실상 ‘사퇴 종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고검장과 검사장급에 (검찰총장의) 연수원 위 기수와 동기가 다수 보임됐다. 대검 주요 보직에 검사장급으로 처음 진입한 연수원 26~27기를 보임해 기수와 서열 위주의 관행을 탈피한 인사를 해 분위기를 일신했다”고 설명했다.

최우리 임재우 강희철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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