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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사과하는 조국 후보자

등록 2019-08-25 11:48수정 2019-08-25 13:25

25일 출근길 입장 발표 전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으로 출근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지만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발표한 입장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게시했다. 이날 발언 내용 전문과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촛불명예혁명 이후 높은 도덕을 요구하고 공정을 실천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했습니다. 성숙한 민주의식을 가진 국민들에 의해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꿈꾸었지만, 어쩌면 이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의와 인권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며 학문 및 사회활동을 펼쳐 왔고, 민정수석으로서는 권력기관 개혁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보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습니다.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여 저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겠습니다.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8.25.

법무부장관 후보자 조국 올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입장을 밝힌 뒤 엘레비에터로 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입장을 밝힌 뒤 엘레비에터로 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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