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엑스(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즌1까지 수사를 확대해 순위 조작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처음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프로듀스X는 시즌4에 해당한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부 언론 등에서 시즌3에서도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그 이전에도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지난 압수수색을 통해 시즌 1~3의 자료도 일부 확보되었고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31일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프로듀스 엑스 제작사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씨제이이앤엠(CJ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이후 지난달 12일 사무실과 제작진 주거지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처음 불거졌다. 그러던 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