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책위원장 등 녹색당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행동 ‘녹색으로 바위치기’ 행사를 열어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온실가스 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국민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5등급 노후차량의 도심 운행제한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및 감축 정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련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8.3%는 고농도 미세먼지 시기(12∼3월)에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3.5%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1987년 이전 생산된 휘발유·가스차, 2002년 이전 생산된 경유차)의 도심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운행제한으로 차 주인이 경제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규제해야 한다는 답변(64.1%)도 반대(12%)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차량 운행 제한을 배출가스 4등급 차량까지 확대하자는 의견도 69.6%였다.
응답자 다수는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탄발전소를 겨울철(12∼2월)에 9∼14기, 봄철(3월)에 22∼27기까지 가동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69%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이에 따른 전기요금(월 1200원) 인상도 55.7%가 동의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답변은 20.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9일~11월6일 19세 이상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고,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2.19%포인트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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