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유재수 구속기소…“비리혐의 상당부분 청와대 감찰서 이미 확인”

등록 2019-12-13 10:56수정 2019-12-13 20:12

뇌물수수·수뢰후부정처사·김영란법 위반
금융업계 4명으로부터 4950만원 금품 받고
제재 감면 효과 있는 표창장 등 받게 해

검찰 “감찰중단 의혹 신속·엄정하게 수사”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를 받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1월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업체들로부터 뇌물 등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를 받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1월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날 “유 전 부시장의 비리혐의를 청와대 특별감찰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유 전 부시장을 뇌물수수, 수뢰후 부정처사,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달 27일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은 오는 15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날 <한겨레>가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공소장을 보면, 유 전 부시장은 2016년께부터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금융정책국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금융업계 관계자 4명으로부터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수수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항공권과 호텔(골프텔)·오피스텔 사용료, 책·골프채 구매대금, 선물비용 등을 수수하고 부동산 구입자금을 무이자로 빌린 것으로 파악했다.

또 2017년부터 2년 동안 유착관계 업체에 “내 친동생이 직장을 바꾸고 싶어하는데 이력서를 보낼테니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 동생을 취업시켜 1억5천만원의 급여를 받게 했고, 아들의 인턴십을 청탁한 혐의도 적용됐다. 금품·향응을 받은 업체 대표 등에게 “평소 ○사장에게 빚진 게 많다. 자산운영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재 감면 효과가 있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주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해외체류 자금원과 관련해서도 가족의 해외계좌를 두고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해 둔 상태다.

검찰은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되었거나 확인이 가능했다”며 “향후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당시 청와대 특감반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행위를 파악하고도 감찰을 중단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10월 금융위 근무 당시, 금융 업체로부터 차량과 자녀 유학비, 항공권 등을 받은 의혹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두 달여 동안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2~3차례 대면 조사 등 감찰을 받았으나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은 채 금융위를 사직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몫 국회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별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된 배경과 위법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감찰중단 배경에 김경수 경남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 조사했다. 김 지사와 윤 실장이 유 전 부시장의 부탁을 받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감찰 무마를 요청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감찰업무 총책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준용 배지현 기자 juney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문형배 “블로그 원문 읽어보시죠”…국힘 색깔론 정면반박 1.

문형배 “블로그 원문 읽어보시죠”…국힘 색깔론 정면반박

안건 제안도, 의결도 없었던 국무회의…‘윤석열 담화’ 요식행위였다 2.

안건 제안도, 의결도 없었던 국무회의…‘윤석열 담화’ 요식행위였다

큰돈 안 드는 걷기도 고소득층이 열심…더 커진 ‘운동 빈부격차’ 3.

큰돈 안 드는 걷기도 고소득층이 열심…더 커진 ‘운동 빈부격차’

[단독] 이상민 “국무위원 전원 계엄 반대했다”…윤석열 버리나? 4.

[단독] 이상민 “국무위원 전원 계엄 반대했다”…윤석열 버리나?

[단독] “윤석열, 계엄 직전 ‘와이프도 몰라…화낼 것’ 언급” 5.

[단독] “윤석열, 계엄 직전 ‘와이프도 몰라…화낼 것’ 언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