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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두환 집앞’ 녹화공작 피해자들 “최종지시자 처벌받아야”

등록 2019-12-23 04:59수정 2019-12-23 09:00

213명 참여 진실규명추진위 기자회견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 강제징집과 녹화공작 등 국가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씨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의 책임자인 전씨에 대한 처벌과 전씨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 강제징집과 녹화공작 등 국가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씨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의 책임자인 전씨에 대한 처벌과 전씨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두환 신군부의 강제징집이 시작된 1980년 이후 강제징집과 녹화공작·선도공작 등 피해자들이 진실규명을 위한 모임을 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해자 213명으로 구성된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1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씨 집 앞 기자회견에서 “1980년대 전두환 정부의 강제징집 등 진실규명과 주요 책임자 처벌”을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전씨의 처벌을 강조했다. 윤병기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전씨가 29만원밖에 없다면서 골프를 치고, 치매라면서 술을 마시는 걸 보면서 피해자들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녹화공작 최종 지시자인 전두환이 어떤 식으로든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병윤 공동위원장도 “피해자들이 전두환의 최근 행보를 보고 국가폭력을 공개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날 정부와 국회,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보안사령부)에 △녹화·선도공작 관련 자료 공개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책 마련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전두환씨를 비롯한 책임자 사죄 등을 요구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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