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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딸기 9.5t 완판’ ‘농산물 7200상자 품절’…코로나19 시름 지우는 농산물 소비 촉진운동

등록 2020-03-12 14:54수정 2020-03-12 15:07

학교 급식 중단과 불황에 농가들 시름 일자
지자체 앞장 서고 시민들 호응해 농산물 소비 운동
경기도의 ‘농산물꾸러미 상자’ 판매 홍보 게시물(왼쪽)과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 누리집 갈무리
경기도의 ‘농산물꾸러미 상자’ 판매 홍보 게시물(왼쪽)과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학교 급식이 연기되면서 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이 지역 농산물 판매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딸기 판매에 나섰다. 학교 개학이 오는 23일로 2주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과 계약 재배를 맡은 62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천안시는 “다른 농작물에 견줘 출하 시기 조절이 어렵고 장기 저장이 곤란한 딸기를 시급히 판매해야겠다는 생각에 1상자에 1㎏인 딸기 700상자를 사서 6일부터 나흘 동안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 직원들에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천안시 공무원 정인식(35)씨는 “가족과 아내 동료들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딸기 8상자를 주문했다”며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농산물은 품질이 우수한데 개학 연기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도 코로나19 농가돕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일 학교 급식 계약 재배를 맡은 13개 딸기 생산농가에서 나온 딸기 9.5t을 모두 판매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에는 시금치, 상추, 대파 등 친환경 학교 급식 농산물 11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꾸러미 상자 7200상자를 하루 만에 모두 판매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 번에 50㎏씩 구매 가능한 조건인데도 수원과 안양, 부천 등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나 단체, 공공기관별로 한꺼번에 대량주문이 들어와 5일 만에 빠르게 판매를 마쳤다”며 “꾸러미 상자의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홍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11일 본인의 트위터에 강원도 감자를 손에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감자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감자영업을 시작한다”며 “10㎏에 5000원(택포)! 강원핵꿀감자가 완판되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주세요”라는 글과 판매 누리집 링크를 첨부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판매를 시작했던 강원도 감자 1400상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1시간 만에 조기 품절됐다. 당시 해당 사이트는 주문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다.

12일 재판매를 시작한 강원도 감자판매 누리집은 전날보다 사람이 몰려 오후 1시30분 기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 지사의 막내비서 트위터 계정(@pureumC_)에는 “어제 감자 대란으로 아이피(IP)를 대폭 증설해 대기중이었으나 감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10시 정각과 동시에 동시접속 100만건이 들어와 서버가 다시 터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원도 관계자는 “4월까지 판매돼야 하는 강원도 내 감자 재고량은 약 1만1천t으로 재고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며 “감자에 이어 화훼 농가를 통한 꽃 판매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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